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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전투기에서 우리나라 개발상황은?

by 체마프 2025. 5. 22.

전투기 관련사진

 

 

 

대한민국은 항공우주산업 자립과 미래 방위력 강화를 목표로 차세대 전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KF-21 보라매 사업이 있다. KF-21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주축으로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공군이 공동 개발 중인 국산 전투기로, 노후화된 F-4와 F-5 전투기의 대체와 더불어 국내 항공기술의 도약을 상징하는 프로젝트다. 이 전투기는 4.5세대급으로 분류되며, F-16보다 우수한 성능을 지니면서도 F-35보다는 보수적인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KF-21의 본격 개발은 2015년부터 시작됐으며, 약 8조 8천억 원의 개발 예산이 투입되어 시제기 제작, 비행시험, 무장 통합 시험 등을 거치며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한 항공기 제작이 아닌, 자주국방 실현과 방산 수출 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KF-21 핵심 성능 및 기술 자립 수준

KF-21 보라매는 쌍발 엔진을 장착한 중형 전투기로, GE F414-GE-400 엔진 2기를 통해 최대 마하 1.8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총 7.7톤에 달하는 무장을 외부에 탑재할 수 있으며, 최대 항속거리는 약 2,900km에 달한다. 내부 무장창이 없어 완전한 스텔스기는 아니지만,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줄이기 위한 설계와 레이더 흡수 소재 적용으로 부분 스텔스 성능을 갖추고 있다. 조종석은 단좌형과 복좌형 모두 개발 중이며, 다양한 작전환경에 대응 가능하다. 항공기 성능의 핵심인 항전장비와 센서 기술의 국산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LIG넥스원이 개발 중인 AESA(능동형 전자주사식) 레이더는 2023년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적외선 탐지장비(IRST), 전자전 장비, 미션컴퓨터, 통합 항전시스템 등도 국방과학연구소와 민간기업이 협력해 개발 중이며, 전체 국산화율은 65% 이상에 달한다. 이처럼 주요 부품의 독자 개발을 통해 한국은 전투기 기술의 독립성과 수출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현재 개발 현황과 향후 일정

KF-21 개발은 시제기 제작과 시험 비행 단계에 돌입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2021년 4월 최초 공개 이후 시제기 6대가 제작되어 비행안정성, 항전장비 성능, 무장 장착 가능성 등에 대한 다양한 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무장 적합성 테스트도 병행 중이다. 2024년에는 공대공 및 공대지 미사일 실사격 시험이 예정되어 있으며, 2025년까지 체계 개발을 완료한 후, 2026년부터 초도 양산에 돌입해 2028년까지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공군은 향후 120대 이상을 도입할 예정이며, KF-21이 전력화되면 현재 운용 중인 노후 기종을 대체하고 한국 공군의 작전 능력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F-21은 향후 무장 적재 옵션 확장을 통해 정밀유도탄, 유도폭탄, 장거리 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무장을 통합할 예정이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점차 5세대 전투기에 근접한 전투 능력을 구현할 계획이다. 엔진 국산화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장기적으로 독자 엔진 개발을 위한 기술 투자도 병행되고 있다.

수출 전략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KF-21은 국내 전력 강화 외에도 방산 수출의 핵심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인도네시아와의 공동개발은 이러한 국제 협력의 일환이지만,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납부 지연 문제는 일정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KF-21의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F-16 사용자 국가를 중심으로 전략적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수출 타깃 국가로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페루, 이집트 등이 있으며, 특히 동남아시아와 중동권에서는 저비용 고성능 전투기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에 KF-21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현재는 내부 무장창과 초고성능 스텔스 기능이 없는 점이 일부 한계로 작용할 수 있으나, 이는 수출형 개량 모델 또는 후속 블록 버전에서 해결될 여지가 있다. 더불어 KF-21은 단독 전투기 수출 외에도 군수지원, 부품공급, 정비체계까지 포함한 통합 패키지 수출 모델을 구상 중이며, 이는 수입국의 유지비용 부담을 줄이고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방산 수출 확대는 단순 경제적 효과를 넘어, 한국의 외교력 강화와 국제 안보협력 확대라는 전략적 의미도 함께 갖는다.

결론적으로 KF-21 보라매는 대한민국이 자체 개발한 최초의 중형급 전투기로, 항공기술 자립과 방위산업의 미래를 여는 핵심 자산이다. 비록 완전한 스텔스기는 아니지만, 4.5세대급에서 5세대급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국산화율 상승, 무장체계 통합, 수출 가능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KF-21이 성공적으로 실전 배치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다면, 이는 한국이 전 세계 항공무기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국가 차원의 집중 투자와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미래 항공력의 중심을 구축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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